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이 미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 선거 운동을 중단했습니다.
상대 바이든 후보를 이길 가능성이 없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밝혔습니다.
사실상 경선 중도 포기인데 남은 경선 기간 대의원 확보는 계속하겠다고 밝혔습니다.
버지니아에서 김웅규 특파원입니다.
[리포트]
지난달 3일 '슈퍼 튜즈데이'라 불리는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 바이든 후보에 패한 샌더스 후보.
이후 이렇다 할 반전의 기회를 잡지 못한 채, 오늘 경선 선거 운동을 중단한다고 밝혔습니다.
[샌더스 : "this battle for the Democratic nomination will not be successful. And so today, I am announcing the suspension of my campaign."]
바이든 후보에 역전할 가능성이 없다고 했습니다.
다만 경선에서 완전히 물러나는 것은 아니라고 했습니다.
남은 경선에서 투표지에 이름을 계속 올려놓을 것이라고 했습니다.
[샌더스 : "WE MUST CONTINUE WORKING TO ASSEMBLE AS MANY DELEGATES AS POSSIBLE AT THE DEMOCRATIC CONVENTION."]
바이든 후보가 민주당 대선 후보가 되겠지만 후보와 민주당 모두에 자신이 주장했던 의제들로 영향을 미치기 위해서라고 했습니다.
그 핵심 의제는 '정의'입니다.
[샌더스 : "IN THE NEVER ENDING STRUGGLE FOR ECONOMIC JUSTICE, SOCIAL JUSTICE, RACIAL JUSTICE AND ENVIRONMENTAL JUSTICE"]
샌더스는 사실상 경선에서 빠지게 되는 셈인데, 트럼프 대통령을 이겨야 한다며 민주당 안팍의 사퇴 압력은 거세져 왔습니다.
풀뿌리 지지 세력 외에 당 내 변변한 우호 세력이 없는 샌더스 후보로선 고립무원 상태였습니다.
보편적 의료보험, 무상 대학교육 등 스스로 민주적 사회주의자라 칭하는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에게 민주당은 4년 전과 마찬가지로 대선 후보의 자격을 주지 않았습니다.
버지니아에서 KBS 뉴스 김웅규입니다.